이번에 소개드릴 책은, 대니얼 레비틴의 정리하는 뇌입니다.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살아가고 있죠.
심지어 그게 정보라는 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로 말이에요.
사람마다 조금씩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인간의 뇌는 명백히 한계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밀린 메일과 메신저에 답장을 하는 일,
밤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빼곡히 적힌 아침 신문,
아침에 먹을 메뉴를 고민하는 일,
오늘 해야 할 일과 어제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들,
출근길까지 걸리는 시간과 어떤 대중교통을 선택할지 등.
우리는 너무 많은 선택지와 많은 정보 사이에서
쓸데없이 뇌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곧잘 산만해지곤 합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우선 책 이야기에 앞서, 우리는 왜 정리를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시간에 쫓기거나
금세 피곤함을 느껴할 일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몇은 지쳐서 혹은 열정의 고갈 같은 이유를 대곤 하는데
사실 이건 모두 정리의 문제입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인간의 뇌는 명백히 한계가 있고,
그 에너지는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마다 조금씩 소모됩니다.
큰 기업의 CEO들이 스케줄을 관리하고 업무 정리를 도와주는 비서직을
가까이 두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이것 때문입니다.
자질구레한 정보들과 선택들에 대한 결정권을 넘겨버림으로써
온전히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더 얻게 되는 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더 많은 정보들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정보들을 정리할 수 있는가입니다.
인간의 뇌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여러 방향성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많은 정리법도 파생되며 발전해왔죠.
그중 가장 편리하고 위대한 발전 중 하나는 바로 '언어'입니다.
모든 걸 기억할 수 없기에, 언어를 통해 기억 매체를 외부로 꺼내놓은 방법이죠.
오늘 마트에 가서 사야 할 물건들을 쭉 적어놓는다면,
다시 그 리스트들을 한번 훑는 것 만으로, 몇십 가지나 되는 품목들을
일일이 기억할 필요도, 다시 상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기억들은 타인에게도 즉각 전달이 가능하죠.
이렇듯 언어는 우리에게 정보를 정리하는데에 있어 가장 큰 무기입니다.
다만, 그만큼 경계해야 되는 1순위기도 하죠.
수많은 정보들이 모두 지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 중 나에게 실제로 지식이 되어줄 글은 정말 소수에 불과하죠.
그 정보가 사실인지 알 수 있을만한 전문성은 나에게 없고,
전문가 등에게 도움을 받아 그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한 노력과 시간은 효율적이지 않죠.
그렇기에 이 책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정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정리는 시간, 장소, 기억, 선택, 환경, 관계 등 어느 곳에서도 작동합니다.
정리를 함으로써 나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분리하고
한정된 자원인 시간과 체력을 올바른 곳에 쏟아부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죠.
정리를 방해하는 요소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미루는 습관'입니다.
아침은 상황 대처 능력이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가장 불쾌하고 선택이 어려운
일들은 아침에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의지력은 아침 이후로 시간이 흐를수록 고갈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정도만 다를 뿐 다들 일을 미루는 습관이 있어요.
할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처리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죠.
사람들은 다들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루기는 정 반대로 가는 길이죠.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이유는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이 일을 하는데 얼마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를 통해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같은 정리 말이죠.
정리가 뚜렷이 됐다면, 지금 이 일을 하지 않았을 때 와 비교해서
하지 않을 이유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일을 미루지 않을 수 있게 되겠죠.
하지만 이런 상황들은 매 순간 많은 통찰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떤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인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죠.
이 능력을 선 집중력, 몰입이라고 부릅니다.
수많은 감각적 정보들에서 벗어나 온전히 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환경을 정리하고,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을 정리합니다.
결국 모든 것들은 정리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의 방, 업무 공간, 대인관계와 미디어 매체 등
우리는 많은 정보들 속에서 각자마다의 정리 방법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작정 노력만으로 원하는 것들을 이뤄내기엔 방해 요소들이 너무 많아졌으니까요.
이번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가졌습니다.
사실 책을 다 읽고 첫 번째로 느꼈던 감정은
'이 책마저도 너무 많은 정보들 사이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흐릿하다.'
였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들과, 과학 정보들 때문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이것마저도 전달하고자 하는 바였을 수도 있겠죠.
스스로도 정보라고 인식하지 않았던 것들이
이 책을 읽고 눈에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동안 왜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했었는지,
선택을 어려워했던 경험이 생겼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정리를 잘 하고 계신가요?
여러분들의 정리법도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