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저도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학창 시절엔 제가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스무 살이 갓 넘었을 때는 특별한 사람이 많다고 느꼈고
스물 다섯쯔음엔 제가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벌써 스물 여덟의 절반을 지나온 지금,
특별이란 건 필사적으로 찾으려고 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걸 깨달았어요.
잊지 마 넌 흐린 어둠 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보이니 그 유일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이야
You are my celebrity
아이유 (IU)의 가사는 항상 저를 놀라게 합니다.
눈에 보이는 듯한 표현력부터, 유니크한 비유,
전달하고자 하는 뚜렷한 메시지.
물론 사람마다 해석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제가 celebrity를 듣고 느낀 건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고,
그 특별함은 스스로 보려고 하는 사람만이 찾을 수 있다 는 메시지였어요.
저,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 모두가 특별한 사람이고
우린 모두 각자의 특별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거겠죠.
왼손으로 그린 별.
누군가 보기엔 예쁘지 않은 별.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별들보다 특별한 별.
남들의 시선은 살아가면서 절대 피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죠.
가끔은 남들의 시선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도 있고,
나 스스로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할 때도 있어요.
우리가 정말 해야 하는 건 스스로를 아껴주는 거라는 걸
모두 알고 있지만 말이에요.
잊지 마 이 오랜 겨울 사이
언 틈으로 피울 꽃 하나
보이니 하루 뒤 봄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말이야
사람마다 시기는 다 다르게 찾아옵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목표도 전부 다르죠.
자신이 원하는, 되고 싶은 모습이 되어가는 과정 중에는
분명히 힘든 일들이 수없이 많을 거예요.
나는 얼마나 나를 신경 쓰고 있나요?
수많은 셀럽들과 연예인들의 행보들이나
주변 지인들의 행복한 모습들.
그런 모습들과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나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지는 않았나요?
누군가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건 아주 중요해요.
다만 그게 나보다 먼저가 된다면
유명해지고, 원하는걸 모두 손에 넣어도
내가 없는걸요.
지금의 나 자체로도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니까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지금 느끼고 있는 힘든 시간들도 다 지나갈 거예요.
적어도 오늘만큼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우린 모두 누군가의 celebrity입니다.
아이유(IU) - celebrity이었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