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 갈 수가 없어 |
아티스트 | 벤 |
앨범 | 이번 생은 처음이라 (tvN 월화드라마) OST - Part.8 |
참여 정보 | 작곡 맥켈리, 작사 맥켈리, MYJ, 편곡 맥켈리 |
재생 시간 | 03:32 |
채워놨었던 꿈들이
한 장씩 의미를 잃어가서
바래졌어
작은 종이들에 이제는
멍해지기도 해
말처럼 쉽지 않아서
손 댈 수도 없어
자꾸 되돌아오는 매일을 살고
바보같은 일을 반복하고
혼자 또 한 켠에 서서
정말 혹시나 내일은 다를까봐
이루려던 미래들이
아직은 그 시간에 머물러 멈춰있어
다시 그 날 앞에 닿으면
웃을 수 있을까봐
어느새 익숙해져서
그렇게 지나가고 있어
자꾸 되돌아오는 매일을 살고
바보같은 일을 반복하고
혼자 또 한 켠에 서서
정말 혹시나 내일은 다를까봐
한 편의 영화같은 어떤 날을 난
자꾸 되돌아오는 매일을 살고
바보같은 일을 반복하고
혼자 또 한 켠에 서서
정말 혹시나 내일은 다를까봐
방 안을 한 가득 채워놨었던 꿈들이
한 장씩 의미를 잃어가서 바래졌어
나는 비교적 일찍 꿈을 가진 편이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모든 것에 욕심이 참 많았다. 힘들 때마다 더 선명하게 그려보고 고민하며 꿈꿔왔다. 나이가 들어 사회로 나오게 되고 흔하디 흔한 현실이란 단어 앞에 그 꿈을 의심하는 순간도 생겼다. 변하는 환경들에 꿈이라는 단어도 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오히려 지금 가진 것들을 지키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도 생겼다. 그럴수록 더 움츠러들었다.
가끔씩은 어렸던 날이 그리워
다시 그 날 앞에 닿으면
웃을 수 있을까봐
경쟁 속에 당장 눈앞의 일을 하나하나 정신없이 하다 보면은 항상 꿈은 조용히 미뤄졌다. 그렇게 분주하게 살았음에도 그 일들마저 실망과 상처로 돌아오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치이고 데이기도 했다. 하루하루를 상황이 더 나아질 거란 믿음으로 참아내고 다시 노력했다. 그리고 그럼에도 문뜩문뜩 생각나는, 놓아지지 않는 꿈은 있었다. 사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그때의 나는 꿈을 이뤄서 설레었던 것이 아니었다. 꿈꾸던 멋진 장면을 생각하면서 이미 꿈을 이룬 것 마냥 계획을 세우던 것 자체가 좋았던 것이었다.
잠시라도 괜찮을 나를 그려봐
한 편의 영화같은 어떤 날을 난
어렸던 나보다 지금의 나는 더 뛰어나고 능력 있다. 그리고 현실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포기를 해야 하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놓지 못하는 꿈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못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실패하더라도 해보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것은 반드시 후회로 남는다. 어린 시절보다 작고 덜 빛나 보일 수는 있어도 용기 내어 소박한 꿈을 가져보자. 꿈이 없었다면 새로운 도전을, 여행을, 공부를, 계좌를 무엇이 되어도 좋다. 꿈을 가지면 희망은 항상 따라온다. 그것이 오늘 힘겨운 한 걸음을 내딛게 해 줄 키 포인트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