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 오늘 |
아티스트 | 신용재 (2F) |
앨범 | PRESENT |
참여 정보 | 작곡 신용재 (2F), KingMing, 작사 신용재 (2F), 민연재, 편곡 KingMing, 김동휘 |
재생 시간 | 04:03 |
햇살에 떠밀려서 무거운 눈을 들고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다시 시작하는 나
거리에 저 사람들
무슨 생각에 걷고 있을까
저마다의 고민 속에 다들 힘들까
해가 떠도 어두워 내 아침은
앞선 걱정에 보이지 않는 길
내가 잘하고 있을까 이게 내 길이 맞을까
되뇌고 되돌려도 풀리지 않는 숱한 생각들
내게 잘하고 있다고 누군가 말해준다면
어제보단 나아질 것만 같아 오늘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복잡한 이 거리 위에서 표정없이 걷는 나
시끄러운 소리에 걸음은 바빠져 가는데
깜빡이는 신호등마저 나를 재촉해
해가 지면 괜히 더 외로워져
오늘의 나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
내가 잘하고 있을까 이게 내 길이 맞을까
되뇌고 되돌려도 풀리지 않는 숱한 생각들
내게 잘하고 있다고 누군가 말해준다면
어제보단 나아질 것만 같아 오늘이
괜찮은 듯이 보이지만 혼자 참았던 오늘이
결국 눈물로 끝나버릴 것 같아
나도 더 잘하고 싶어 나도 행복하고 싶어
이런 날 꼭 안아줘 그 누구라도 기대고 싶어
내일은 다를 거라고 누군가 말해준다면
어제보단 나아질 것만 같아 오늘이
거리에 저 사람들 무슨 생각에 걷고 있을까
저마다의 고민 속에 다들 힘들까
뛰는 사람을 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출근 시간에 거리를 둘러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바쁘다. 힘들지 않거나 고민 없는 사람도 없다. 모든 것이 돈 때문일까. 20년 동안을 살펴보면 97년 IMF 외환 위기, 08년 세계 금융 위기, 20년 팬데믹 국제적 경제 위기가 있었다. 그야말로 대침체의 시기였다. 자본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돈에서 해방된다면 근무 시간을 조절하고, 좋은 장비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다. 지인과 친구를 더 자주 만나서 놀 수 있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있었기 때문에 정반대였다. 그럼에도 직종과 상관없이 세상은 더 빠르게 변화하길 원한다.
내가 잘하고 있을까 이게 내 길이 맞을까
되뇌고 되돌려도 풀리지 않는 숱한 생각들
진로를 정하고 계획하고 공부해서 직업을 갖고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 알고보면 인류 역사에 없었던 30년 동안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선택의 대가는 언제나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이상적인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없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고민에 힘든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사회에는 교수님, 선생님이 없다. 이제는 과거처럼 진심으로 위해주는 선배, 동료 또한 보기 힘들다. 경쟁사회에서 10년을 넘게 교육을 받고 사회로 나왔다. 그 부작용으로 경쟁에서 주어지던 목표와 기준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주도적으로 동기를 만들어야 하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공허함, 회의감 함정에 빠지지 않고 떨어지는 자존감을 막을 수 있다. 이것들을 초년생의 나는 알지 못했다.
나도 더 잘하고 싶어 나도 행복하고 싶어
이런 날 꼭 안아줘 그 누구라도 기대고 싶어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도 같이 고민해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는 와닿지 않는 위로를 들으면 오히려 더 서운할 뿐이다. 자기 경험에 의존해서 강요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우리는 답을 알려달라고 이야기를 꺼낸 게 아니지 않은가? 내 마음이 어땠는지를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것만으로도 답을 찾으러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큰 힘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일의 결과가 아니라, 내가 어떤 생각과 마음이었는지를 알아주는 타인을 필요로 한다.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야 깨닫게 된 사실은 나를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관심이 자기가 스스로에게도 건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