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 스물다섯, 스물하나 |
아티스트 | 자우림 |
앨범 | Goodbye, grief. |
참여 정보 | 작사 김윤아 작곡 김윤아 |
재생 시간 | 04:44 |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 날의 너와 나
너의 목소리도 너의 눈동자도
애틋하던 너의 체온마저도
기억해내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데
흩어지는 널 붙잡을 수 없어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해
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 날의 너와 나
우~
우~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해
시간이 흘러 청춘이 지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나는 그 순간과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하지만 나의 체력과 건강은 전과 같지 않고, 주변의 환경에 대한 역할도 달라졌다. 그 시절에만 할 수 있었던 것, 나의 모습이 아쉽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확신에 차서 큰 리턴에 도전할 수 있었던 용기가 그렇다. 지금도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이라는 표현 아래 쉽지 않은 일이다.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나는 예나 지금이나 욕심이 많다.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길목에서 시련도 있지만 가슴 벅찬 순간에 더 많았다. 지금은 책임져야 할 것들과 반복되는 좌절에 지치기도 했고 무게감이 다르다. 그 동안 겁도 많아지고 여러 시선에 의식하며 나약해진 것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런 모습이 나 인 것처럼 그렇지 않았던 내 모습도 나다. 이 둘은 여전히 같은 꿈을 꾸고 있지만 말이다.
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그 당시에는 내 자신이 한 없이 못나 보이고 원망스러웠고 자괴감을 느꼈다. 그러고는 나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공허함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보통의 생각과 다른 나는, 미운 오리 새끼처럼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는 나라는 사람을 기준에 비교하지 않는다. 이쁨 받고 사랑받지 못하는 일이어도 꿋꿋이 나로서 세상을 마주했다는 것. 대단한 용기였고 멋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