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Owen🐋: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을 정면으로 맞서서 해결하는 일이지. 너무 쉬운 일에는 도전이라는 단어를 잘 안 쓰는 편이니까. 지금까지 살면서 수많은 도전을 해왔었지만, 아직도 새롭거나 모르는 일에 새로 도전하는 건 무서워. 그래도 크게 어려워하는 편은 아니야. 도전할 때마다 항상 뭔가를 얻거나 배웠던 경험이 있어서,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 있어. 가끔 어떤 도전은 많은 걸 잃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다른 무언가를 얻게 하니까. ‘움직이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내 좌우명 중에 하나야. 도전은 항상 즐거워.
Aron🐙: 새로운 일을 마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야. 하지만 그것을 극복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경험은 우리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일이야. 그리고 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거기에 목표만 더하면 그것 또한 도전이 된다고 생각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리스크와 압박감 같은 결과적인 요소가 크다고 생각되면 기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그래서 어떻게 이걸 극복해야 할지 요새 많은 고민 중이야!
Q. 역경을 이겨내는 너만의 노하우가 있어?
Owen🐋: 역경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난 항상 역경이 다가왔을 때, 이것 저것 살펴보는 편이야. 지금 당장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인지, 당장 내 일에 영향을 주는 일인지, 무시하고 강행했을 때 큰 지장이 생기는지 등. 이런 질문들을 토대로 문제가 생겨도 무시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잦았어. 역경처럼 보여도 나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일들이 많았거든. 반대로 당장 해결해야 하고 나에게 큰 영향을 주는 문제가 생기면, 일 진행을 멈춰두고서라도 먼저 해결하는 편이야. 혼자 안되면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해결이 가능한 일이라면 빨리 해결해버리는 게 방법이니까. 그리고 계획을 잘 짜두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최대한 변수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Aron🐙: 도전을 하게 되면 방해물이 무조건 생기기 마련인데 우리는 이것을 누군가 앞길을 막는다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착각하는 것 같아. 나 또한 그래서 세상에 원망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 이건 계획을 세울 때 어느 정도 자원적으로 여유를 두고, 일이 잠시 틀어질 수도 있지만 목표지점을 향해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팩트만 생각해보아도 항상 역경의 끝은 성장이니까.
Q. 인상 깊은 도전 경험이 있어?
Owen🐋: 5월에 친구와 전화통화로 이제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같이 다짐했던 적이 있었어. 5월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마다 3Km 러닝, 1 Day 1 Verse, 하루 세끼 챙겨 먹기, 2일에 한번 근력 운동, 1달에 두 권 책 읽기, 매주 한 번씩 블로그 포스팅까지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전부 이뤄냈어. 하기 싫었던 날도 있었지만 이번엔 정말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서 아득바득 버텨서 결국 이뤄냈어. 인상 깊었던 이유는 그렇게 한 달 동안 진행하면서 친구들한테 기록을 남겼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꽉 차있는 기록들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 이번 7월에도 한번 더 진행해보려고 해. 그때 느꼈던 성취감과 자기만족은 정말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거든. 뭘 하던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느꼈어.
Aron🐙: 바로 떠오르는 게 나는 하나의 도전은 아니야.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팀을 꾸려 몇 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생활을 이제 10년 넘게 한 것 같은데 그동안 꾸준히 지속적으로 특별한 경험들을 해왔다는 것에서도 자부심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 그동안 참 별일이 다 있었어. 팀원들 간에 의견이 조율이 안 되는 것을 넘어 분열해서 한참을 싸우다가 우는 팀원도 생기고, 막바지에 공중분해되는 일도 많이 있었고, 작업물이 다 날아가 3일 넘게 밤을 세서 다시 작업을 했었던 일도 있었고, 마케팅 외주를 맡겼는데 돈을 가지고 도망가는 사기를 당한 적도 있었고, 알바를 맡겼는데 서비스를 다 망쳐놓은 일도 있었고,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는데 그래도 다 같이 같은 장면을 그리며 작업을 진행하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아. 그리고 분명한 건 대처능력, 협업능력, 완성도, 업무스킬 등이 매번 눈에 띄게 성장을 했어.
Q. 최근에는 어떤 도전을 하고 있어?
Owen🐋: 5월에 진행했던 열심히 살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야. 러닝과 근력운동, 밥 챙겨 먹기, 독서, 포스팅을 빠짐없이 1달간 진행하면서, 쇼미 더 머니 오디션과 EP발매, 그리고 믹스테잎 발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고 있어. 최근에 쇼미더머니 지원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어. 이번엔 잘 됐으면 좋겠네. 글 작가로서, 음악인으로써, 하나의 포지션도 놓치지 않고 둘 다 이뤄내는 한 해를 보내는 게 목표야. 물론 그를 위한 계획도 철저히 세워놨어. 난 항상 계획을 세울 때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진행하거든. 일단 7월 목표는 1주일째 착실히 진행 중이야.
Aron🐙: 기나긴 장기 프로젝트가 취업인데 나는 유난히 쉽지가 않네. 아무튼 대학 이야기로 입사에서 자꾸 떨어지는 바람에 컴퓨터 공학과 커리큘럼을 찾아와서 혼자 전반적인 지식을 공부하고 있어. 그리고 기술 면접 준비도 꼼꼼히 하고 있고 면접 트라우마만 극복해서 제대로 도전해볼 생각이야. 그렇게 공부 스터디 3개(컴퓨터공학, 자료구조, 기술면접)를 하고 있고 프로젝트 2개(서비스 개발, 사색 블로그)까지 병행하고 있어. 최근에는 나를 위한 비서를 꿈꾸며 투데이라는 서비스를 일주일 동안에 만드는 도전을 했었는데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던 것 같아. 매일매일 일정도 체크해주고 중요한 기념일이나 메모 그리고 내 전체적인 컨디션까지 계산해서 보기 좋게 알려줘. 북마크 기능은 덤이고. 디자인도 이쁘게 잘 만들어졌고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
Q.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고 싶어?
Owen🐋: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도전들이 다 끝나고, 사회적 성공을 이뤄내서 어느 정도 자리매김하면, 그동안 생각만 해오던 새로운 일들에 도전해보고 싶어. 예를 들어서 스쿠버다이빙이나, 바디 프로필, 오토바이 여행, 페럿 키우기 같은 것들. 난 항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시간을 많이 뺏기는 편이야. 그렇기에 지금 당장 목표로 두고 있는 건 시간적이나 금전적으로 여유를 챙겨서 원했던 모든 일들에 도전해보는 거야. 아마 앞으로도 난 계속 도전을 하면서 살겠지만, 그 도전들이 어떻게 끝나던 분명 난 새로운 곳으로 부딪히겠지. 내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마음이었으면 좋겠어.
Aron🐙: 지금은 급한 대로 간소한 운동을 하고 있지만 너무 과체중인지라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어서 30대 초반에 계획해뒀었지만 취업이 되고 나면 체력도 기르고 몸을 정상범위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더 빨리 도전해보고 싶어. 알고리즘을 짜는데 생각보다 연산적인 부분도 능력이 많이 필요해서 중, 고등학교 수학 문제집을 매일 짬을 내어 공부하고 푸는 프로젝트를 조만간 진행하려 하고 있어. 겸사겸사 영어단어도 몇 개 정도씩이라도 매일 외워보는 프로젝트도 같이 해보려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생 목표이자 초장기 프로젝트인 스타트업 CEO가 되어서 삶의 질을 높여줄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은 아직도 과정을 달리고 있고. 일단 이 정도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데, 생각나면 바로바로 도전하는 스타일이라 이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어. 이것 또한 도전이 되겠네.